신생아를 처음 돌보는 부모라면 아이의 모든 것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트림시키는 방법, 수면 자세, 수유 방식까지… 그런데 어느 날 아기의 머리를 만져보다가 '말랑말랑한 부분'이 있다는 걸 발견하면 놀랄 수 있죠. 이 말랑한 부분이 바로 숫구멍, 의학적으로는 '폰타넬(Fontanelle)'이라고 불리는 부분이에요.
숫구멍이란?
아기가 태어날 때, 머리뼈는 완전히 붙어 있지 않아요. 이는 출산 시 산도를 통과하기 쉽게 하고, 출생 후 급속도로 성장하는 뇌의 크기를 수용하기 위해서예요.
숫구멍은 아기 두개골의 뼈 사이에 위치한 다이아몬드 모양의 말랑한 부위로, 피부와 얇은 막으로 덮여 있어서 겉보기엔 연약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단단하게 보호되고 있답니다.
숫구멍은 두 개가 가장 뚜렷하게 존재합니다:
- 앞숫구멍(전폰타넬): 머리 꼭대기에 위치하며 약 2.1cm 크기로, 12~18개월쯤 닫히는 게 일반적이에요.
- 뒤숫구멍(후폰타넬): 머리 뒤쪽에 있으며 약 0.5cm로 더 작고, 보통 생후 2~3개월에 닫혀요.
숫구멍에서 나타나는 변화와 그 의미
숫구멍은 단순히 머리의 연약한 부위일 뿐만 아니라, 아기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건강의 창' 역할도 해요. 특히 탈수나 뇌압 증가 같은 문제를 알려주는 신호가 될 수 있어요.
숫구멍이 꺼졌을 때 주의할 점
숫구멍이 머리보다 안쪽으로 움푹 들어가 있다면, 이는 흔히 탈수의 징후일 수 있어요.
탈수일 때 보이는 다른 증상
- 기저귀가 덜 젖거나 소변량이 줄어듦
- 입술이나 입 안이 마름
- 아기가 지나치게 잠을 자거나 보챔
- 울 때 눈물이 없음
대처 방법
- 수유나 분유 횟수를 늘려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주세요.
- 증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아야 해요.
숫구멍이 튀어나왔을 때
숫구멍이 도드라지게 부풀어 오르거나 튀어나왔다면, 이는 머릿속 압력이 상승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원인과 함께 나타날 수 있는 증상
- 머리를 부딪힌 이후: 외상에 의한 뇌손상 가능성
- 구토 동반: 뇌압 상승의 일반적인 징후
- 특별한 외상이 없는데도 부어 있다면: 바이러스성 혹은 세균 감염, 뇌수종, 출혈 등 가능성
대처 방법
- 외상이 원인일 경우 즉시 응급실로 이동하세요.
- 기타 증상과 함께 동반된다면, 신속하게 소아청소년과나 응급실 진료를 권장합니다.
숫구멍이 사라진 것 같을 때
어떤 아기들은 숫구멍이 눈에 띄지 않거나 만져지지 않을 수 있어요. 이는 ‘조용한 숫구멍’이라고도 불리며, 반드시 문제는 아니랍니다.
그래도 주의해야 할 경우
- 머리 모양이 비정상적으로 변해가는 경우
- 숫구멍이 너무 일찍 닫혔을 때: 이는 조기 봉합증(두개골 조기유합증) 일 수 있어요.
대처 방법
- 의사의 진료를 받아 필요시 영상 검사를 시행해야 해요.
- 필요에 따라 교정 헬멧 착용 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요.
숫구멍이 닫히지 않을 때
보통 12~18개월 사이에 닫혀야 하는 숫구멍이 너무 크게 유지되거나, 오랜 시간 동안 닫히지 않는다면 건강상의 이상 신호일 수 있어요.
관련된 질환들
- 다운 증후군
- 성장 장애(연골무형성증 등)
- 선천성 갑상샘 기능 저하증
- 구루병
- 뇌압 상승 등
대처 방법
- 숫구멍 외에도 아기의 성장과 발달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해요.
- 이상이 의심되면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숫구멍은 아기 건강의 신호등
숫구멍은 아기의 건강을 한눈에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숫구멍만으로 모든 걸 판단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의사와의 소통이 필수랍니다.
궁금하거나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의하세요. 우리 아기의 건강, 부모님의 세심한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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