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벌레에 물렸을 때 가정에서 대처하는 방법

아이가 벌레에 물렸을 때 대처하는 방법

 

아이들은 야외에서 뛰어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뛰어노는 정원, 숲, 들판에는 물거나 쏘는 곤충들도 함께 살고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벌레에 물리거나 쏘였을 경우, 부모로서는 가능한 한 빨리 아이의 불편함을 덜어주고 싶을 것입니다. 가벼운 경우라면 포옹과 눈물 닦아주기, 그리고 비누와 물로 씻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조치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좀 더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각 상황별 대처법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벌에 쏘였을 때 대처법

벌에 쏘이는 경우를 이야기할 때, 항상 꿀벌만을 떠올릴 필요는 없습니다. 말벌, 장수말벌, 땅벌 등 다양한 곤충들이 아이를 쏠 가능성이 있습니다.

벌에 쏘이면 보통 통증, 가려움, 붉어짐,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러한 증상은 하루 이틀 정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쏘인 부위가 발목 근처라면 다리 전체가 붓는 경우도 있습니다.

벌에 쏘였을 경우,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응급 처치를 해주세요.

1. 침을 즉시 제거하기: 피부에 침이 박혀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제거하세요. 침이 남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독이 더 많이 퍼질 수 있습니다.
2. 상처 부위를 씻기: 감염 예방을 위해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어주세요.
3. 얼음찜질 하기: 얼음찜질을 하면 통증과 부종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진정 크림 바르기: 칼라민 로션이나 하이드로코르티손 크림을 바르면 가려움증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5. 항히스타민제 복용 고려하기: 부종이 오래 지속될 경우, 소아과 의사와 상담 후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
6. 진통제 사용 가능: 아이가 많이 아파하면, 의사의 조언을 받아 적절한 진통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간혹 벌에 쏘인 후 아나필락시스(급성 알레르기 반응)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응급 처치를 해야 합니다.

• 두드러기
• 얼굴, 목, 입 주위의 부기
• 호흡 곤란
• 불안감, 초조함
• 빠른 맥박
• 어지러움, 의식 저하

만약 아이가 꽃가루나 먼지 알레르기가 있거나 천식을 앓고 있다면, 벌쏘임에 대한 알레르기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의사는 에피펜(EpiPen®)을 처방할 수도 있습니다.

 

 

모기에 물렸을 때 대처법

모기 물림은 가려움을 동반하지만 대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가려움증 때문에 긁다 보면 2차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모기에 물렸을 때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세요.

1. 긁지 않도록 주의시키기: 아이가 손톱으로 긁지 않도록 교육하세요.
2. 진정 크림 바르기: 칼라민 로션이나 하이드로코르티손 크림을 발라 가려움을 완화하세요.
3. 항히스타민제 복용 고려하기: 아이가 너무 가려움을 호소한다면 소아과 의사와 상담 후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반창고 사용하기: 상처 부위를 덮으면 아이가 무의식적으로 긁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만약 모기 물린 부위가 붓고, 고름이 차거나, 열이 나며, 근육 약화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소아과에 방문해야 합니다.

 

 

거미에 물렸을 때 대처법

대부분의 거미 물림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단순히 비누와 물로 씻어내는 것 만으로 충분합니다. 통증이 있으면 얼음찜질 을 하거나 적절한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독이 있는 거미, 특히 갈색 은둔거미나 검은 과부거미에 물렸다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부기
• 수포 (갈색 은둔거미의 경우)
• 점점 심해지는 통증과 경직
• 오한
• 발열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세요. 또한, 물린 부위가 팔이나 다리에 있다면 올려서 유지하면 독의 확산을 늦출 수 있습니다.

 

 

진드기에 물렸을 때 대처법

진드기에 물리면 대개 진드기 자체가 피부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드기를 발견하면, 즉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제거하세요.

1. 핀셋을 사용하여 제거 : 진드기를 조심스럽게 집어 피부에서 떼어냅니다.
2. 알코올로 소독 : 물린 부위를 소독하고, 항생제 연고나 칼라민 로션을 발라줍니다.
3. 진드기의 머리 부분까지 완전히 제거 : 일부가 피부에 남아 있으면 감염의 위험이 있습니다.
4. 제거한 진드기를 보관 : 만약 이후 증상이 나타난다면, 보관한 진드기를 병원에 가져가 검사받을 수 있습니다.

진드기 물림 후, 라임병의 가능성을 주의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세요.

• 물린 부위 주변으로 퍼지는 붉은 반점
• 발열
• 두통
• 피로감
• 근육통
• 림프절 부종
• 피부 발진

라임병은 초기에 항생제를 사용하면 치료가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관절, 심장, 신경계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결론

벌레 물림과 곤충 쏘임은 대개 일시적인 불편함 을 초래하지만, 일부 경우에는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적절한 응급 처치를 시행하고, 필요할 경우 소아과 의사와 상담하세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다시 건강하게 야외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